6개월 정도 머물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벌써 6년이 흘렀습니다.
해안을 따라 계속 걸어도 언젠가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는...
이곳은 섬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설렘과 낭만의 섬이지만
이곳에서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자리입니다.
특히, 저 같은 이방인에게는
삶의 모든 것을 뒤엎어 새로 개척해야 하는 수고로움과
삼십여년 함께 살아온 이들과 쉽게 만나지 못한다는
정서적 고립감과 싸워야 합니다.
그래서 삶의 피로함과 외로움이 더 하는지도 모릅니다.
우연이었던 운명이었던
저는 이곳 제주에서 살아갑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저를 이 땅에 심으셨습니다.
맡겨 주신 일이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입니다.
아직은 모든 것이 확실치는 않아
어렴풋이 더듬어 가는 중이지만
오늘도 여전히 주님의 은혜를 바라며 살아갑니다.
지금까지 지내 온 것이 주의 은혜였습니다.
이 자리에 서 있는 것도 주의 은혜입니다.
산과 바다의 푸름이 더해가는 7월의 제주에서,
김성배 드림
P.S 귀한 곡'주의 은혜라'를 허락해 주신
최덕신 선교사님(일본)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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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edit
Executive Producer 바람 같은 자유
Producer 김성배
Arrangement 오화평
Vocal 김성배
Piano 오화평
Record by 김성배 at 바람창고
Mixed by 이창선 at prelude
Mastered by 성지훈 at JFS Mastering
Photographer 이영신
Artwork 김성배